오랜 기간동안 함께 해온 정든 집을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오랜 기간 살아온 장미아파트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세월로 치자면 93년 서울로 이사온 그 첫 보금자리를 시작으로 벌써 10년도 지나 2008년.
만으로도 15년이 넘었습니다.
그 세월동안 많은 사람들이 떠나 이제는 하루종일 배회해도 보고 싶은 얼굴 하나 마주치지 못합니다. 이제 약 100일 후면 이사를 갑니다. 어디 멀리 가기엔 살아온 기간이 족쇄가 되어 그리 멀리 떠나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정든 아파트 단지를 떠난다는 그 기분이 무어라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아직 100일이나 남았는데 15년간의 그 세월동안 쌓인 것이 어찌나 많은지 그 백일조차 정리하기엔 벅찬 시간입니다.
새 보금자리는 지금 집에서 걸어서 20분 정도면 도착하는 곳입니다.
올림픽공원과 한강을 사이에 두어 이름을 '파크리오'라고 지었다 합니다. '리오'란 이름이 '강'을 의미합니다. 약 6800 세대가 함께 사는 곳으로 서울에서 단일 단지로는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생을 여러 기간으로 나눌 수 있다면... 철모르던 어린 시절을 1막, 정체성을 찾아가던 대학 시절인 20대가 2막입니다. 이제 저는 2막을 마무리하며 3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 2막을 마무리하며 3막을 열기 위해 준비하는 이 시점에서 새로운 보금자리와 함께 힘차게 준비할까 합니다.
안녕 나의 1막과 2막을 함께 해준 장미 아파트란 보금자리.
새 집 보러 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