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연구실 신년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2010 연구실 신년회입니다.
항상 다른 연구실과 다른 신년회를 가졌던 것 같은데 올해는 더욱 특이한 신년회였습니다.

저녁식사야 매년 같았지만 올해는 2010년 1월 29일 강남 토즈 2호점에서 각자 자유주제로 페차쿠차 형식으로 발표하는 시간이 추가되었습니다.
페차쿠차 형식으로 짧은 시간으로 발표하진 못했으나 다들 새로운 시도로 페차쿠차 형식이 지향하는 바에 대해 공감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래는 제가 발표한 내용입니다.

2010 Dblab신년회 안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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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실천하는데 있어서 학생들을 따라갈 수가 없는 나이가 되었나 싶어서 슬픈 신년회이기도 했습니다.
역시 아이폰이 대세더군요
10년을 써온 핸드폰 번호 바꾸는 것이 싫기도 하고 사람들과 즐겁게 얘기하는 것이 더욱 좋다며 애써 외면했으나 아이폰 4G가 나올 때 쯤이면 안드로이드폰이든 아이폰이든 바꾸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내년 신년회에는 저도 지지 않겠습니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Posted by eritaka

2009년이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봄날의 곰만큼 좋은 날씨가 되었습니다.
요즘처럼 따스한 날이면 창 밖을 바라보다 왠지 바깥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에 책 한 권과 커피 한 잔을 들고 바깥으로 나섭니다.
그렇게 조용히 걷다 아낌없이 주는 벚꽃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고양이처럼 조용히 하루를 즐깁니다.
벤치에 앉아 나만의 시간을 즐기다보면 캠퍼스 시절에 가장 좋았던 바로 그 시간으로 돌아간 느낌이지만 안타까운 한 가지는 아는 사람 하나 없다는 것 뿐입니다.

4월도 벌써 여러 날이 지나고 봄과 여름의 중간이라고 할만큼 날씨가 따뜻합니다.
기업이라면 보통 1/4 분기의 실적을 보고 및 평가하여 연간 실적을 가늠하고 목표를 수정 및 보완합니다.
따라서 저도 잊어버리기 전에 2009년도 1/4 분기 자기 수련 평가를 해볼까 합니다.

가장 최근에 읽은 '실용주의 프로그래머'의 격언 중 하나인 '지식 포트폴리오'에서는 8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합니다.
해당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2009년 1/4 분기 평가를 해보겠습니다.

1. 매년 새로운 언어를 최소 하나는 배워라.
-> 아직 새로운 언어를 배우지 못했으나 배운다면 올해는 루비를 배우는 것이 좋겠군요.

2. 기술 서적을 분기마다 한 권씩 읽어라. (습관이 들면, 한 달에 한 권씩 읽어라.)
3. 비 기술 서적도 읽어라.
-> 2009년도 4월 12일까지 읽은 책은 권수로는 총 10권입니다. 그 중 기술 서적은 6권, 비기술 서적은 4권입니다.
분기별 가장 훌륭한 기술 서적으로는 'Refactoring to Patterns'을 꼽고 싶습니다.
비기술서적은 교양서적으로 '만들어진 신', 소설부문으로 '그림자 자국'을 선정하고 싶군요.
모두 추천합니다.

4. 수업을 들어라.
-> 올해 열린 2009 JCO 컨퍼런스는 가지 못했지만 대신 4월 18일 개최되는 제1회 닷넷 커뮤니티 컨퍼런스에 등록했습니다.  http://www.devdcc.net/

5. 지역 사용자 모임에 참여하라.
-> 5월쯤에 개발자 모임에 등록하여 오프라인 상에서 정기적으로 교류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계획입니다.

6. 다른 환경에서 실험해보라.
-> 낙제점을 주고 싶군요.

7. 요즘 흐름을 놓치지 마라.
-> 온라인 잡지와 여러 구독지등을 읽는게 이전보다 뜸해졌습니다. 이것도 낙제에 가깝습니다.

8. 인터넷을 이용하라.
-> 요샌 다른 사람들 블로그를 읽는 일도 뜸하군요. 어쨌든 이것도 낮은 점수를 주겠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고양이처럼 즐기는 일에는 어느정도 선방했으나 강아지처럼 소리치지 못했습니다.
은둔형 개발자로 혼자 개발하고 혼자 탐독하고 혼자 평가합니다.
따라서 커뮤니케이션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한다고 하겠습니다.
즉 '나 자신을 드러내라' 정도가 되겠군요.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고 평가받는 것이 아직도 두렵게 다가옵니다.
일단 현재 계획대로 된다면 점진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거라 가늠됩니다.

오늘의 이야기를 요약하면 제목과 같습니다.

강아지처럼 소리치고 고양이처럼 즐겨라!

Posted by eritaka

주중이면 나는 아침마다 수많은 사람들과 친구가 되기 위해 지하철을 탄다.

서로가 서로에게 극도의 친밀감을 나타내기 위해 애쓰는 이 공간 속에서
나도 함께 열심히 노력해보지만 아무도 나를 좋아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에 상처 입는다.

그렇게 상처입고 출근한 매일 매일의 일상.
나는 매일 이야기를 쓴다.
가끔은 나 자신이 만족할 만한 이야기를 쓸 때도 있지만
내 친구들도, 얼마후엔 나 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쓸 때면 다시 상처 입는다.
오직 기계만이 친구가 되는 이야기를 쓸 때면
'상실의 시대에 공헌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입 신청서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처음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을 이젠 매일 저지른다.
처음엔 그토록 고통스러웠던 죄의식도 이젠 흐릿해진다.

그래서 슬프다.
내가 슬프지 않다는 것이 슬프다.
내가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을 납득하려 드는 자신이 슬프다.


그래서 나는 나 자신을 치유할 수 있는 레어를 만들었다.
이 레어가 나만의 마지막 방어선이자 치유되는 공간이다.

주말이면 나는 레어에 몸을 기댄다.
전장을 나가는 드래곤의 휴식처가 된다.

2008년 11월 17일 처음 마련했던 레어.


그리고 2009년 3월 29일 최근의 레어.
Posted by eritaka
누군가 스승에게 물었다.
"당신과 제자들은 어떤 수행을 합니까?"
스승이 대답했다.
"우리는 앉고, 걷고, 먹는다."
"하지만 선생님, 모든 사람들이 앉고, 걷고, 먹지 않습니까?"
그러자 스승이 말했다.
"앉아 있을 때, 우리는 앉아 있다는 걸 안다.
걸을 때, 우리는 걷고 있다는 걸 안다. 그리고 먹을 때,
우리는 먹고 있다는 걸 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에서 -

*팃낫한 스님의 일화로 세계 4대 성불로 추앙받는 팃낫한 스님은 마인드 풀니스란 수행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마인드 풀니스에서는 일상 속에서 마음 속의 평화를 찾습니다. 과거의 일, 미래의 일에서 벗어나 매사에 하는 일(걷고, 앉고, 숨쉬고) 자체에서 기쁨과 평화를 찾도록 합니다.

자기 수련이라는 것은 거창한 곳에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 존재의 이유에 대해서 고민해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먼저 내가 숨을 쉬고 있는 이유. 내가 왜 앉아 있는지 또 걷고 먹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TDD에서는 테스트를 해체와 썰기로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 http://agile.egloos.com/3844631 )
우리 삶에서의 수련도 그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일상의 사소한 일들에 대해 머리를 기울여보기도 하고 그 한조각 조각을 모아 연결고리를 만들며 전체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두 단계는 선후 관계가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번갈아가며 진행됩니다. 때로는 조각없이 전체에 대해 그림을 그려나갑니다.

그러한 하나하나의 노력으로 완성있는 그림을 만들어갑니다.

오늘 내가 짜는 사소한 코드 한 줄에서 이름 하나를 부여하는 데에서 의미를 찾고 기쁨을 느끼는 일이 모여서 평화로운 세계를 만듭니다. 매일 아무 생각없이 지나쳤던 그 곳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해답을 갈구할 때에 좀 더 넓은 우물 속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Posted by eritaka

수파리(守破離)에서 수를 시작했습니다...

수파리란?(자세히보기)


최근에 큰 깨달음을 얻고 자신감을 얻어 옛 선인들(위대한 엔지니어들)의 가르침을 하나씩 실행해보고 있습니다.
어떤 위대하고 쓸모있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아주 간단하고 실제로 전혀 쓰이지 않을 예제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에서 시작합니다.
그 예제 프로그램의 시작은 아주 간단한 테스트를 작성하는데서 시작합니다.(즉, TDD)
소프트웨어는 UML 로 생각을 표현하며 연결합니다.
처음에는 새로운 테스트의 요구사항을 재빨리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크나큰 죄악(예: Copy&Paste)을 저지른다 하여도 리팩토링을 통해 이내 구조를 개선하여 회개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표현하기 위해 시각화하지 않고 자신을 위해 시각화합니다.
곧 이러한 예제를 CVS 혹은 Subversion 을 설치하여 형상관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혼자 짜는 프로그램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설계를 하려 노력하지 않습니다. 테스트 후 조금씩 개선합니다.

그렇게 오늘부터 자기수련을 시작합니다.
Posted by eritaka